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고대 그리스 도시였던 아크로폴리스의 프로필라이아ㆍ아테네 니케 신전ㆍ파르테논 신전ㆍ에레크테이온 신전의 유물들을 모아놓은 박물관이다. 아크로폴리스는 아테네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198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기존의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아크로폴리스 위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2009년 6월에 현재의 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유물들도 옮겨왔다. ‘높은 도시’를 뜻하고 ‘신들의 언덕’으로 불린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1865년 공사를 시작하여 1874년에 완공했다. 아크로폴리스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점점 새롭게 나오는 유물들을 다 보관하기에 공간이 부족했고 1888년 두 번째 건물을 지었고 1975년엔 아크로폴리스 기념물 보존 위원회가 설립됐다.
1888년에 공사를 했는데도 박물관의 공간 부족 문제가 다시 불거짐으로써 2000년에 박물관 건축 경연대회가 열렸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베르나르 츠미와 그리스 출신 미하엘 포토아데스의 설계안이 채택됨으로써 그들은 새로운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아크로폴리스의 남쪽에 세웠다. 새로 세워진 박물관은 2009년 6월 20일에 새로 개관했고 파르테논 신전에서 남쪽으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 도시의 고대 신성한 바위 남쪽에 있다. 디자인이 보여주는 특징적인 요소가 ‘빛’인데 빛에 민감한 갤러리 공간과 넓게 열린 공간이 많은 투명한 섹션들은 귀중한 전시품을 보호하면서 구세계와 신세계를 연결해 주고 있다. 건축가들은 단순성과 기하학적인 추상성을 고수하여 건물이 웅장한 역사적 배경과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아테네의 현대적 면모와도 잘 어울리게 건축하였다. 아테네의 다른 고고학 유적지와 연결되는 길인 디오니시우 아레오파기투 길과 가까이 접하고 있다. 전체면적은 2만 3,000제곱미터로 전시 공간은 1만 4,000제곱미터이다. 고대 유적을 전시하는 갤러리는 총 28개이고 2층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 1층에는 선물 가게가 있고 2층에는 서점이 있으며 꼭대기 층에는 아크로폴리스와 아테네 도시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첫 번째 전시 공간에는 아크로폴리스의 경사지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 아크로폴리스의 경사지엔 개인 집뿐만 아니라 연극과 종교를 기리는 공간 등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되었고 최대한 그때의 경사면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박물관 바닥도 기울여서 지었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입구의 프로필라이아라는 기념문이 있고 입구의 남쪽으로 작은 아테네 니케 신전이 있으며 중앙에는 아테나 파르테노스 신전이 있다. 프로필라이아의 동쪽에는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있으며 언덕 아래로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있고 부분적으로 복원이 된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도 주변에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4개의 신전(프로필라이아ㆍ아테네 니케ㆍ파르테논ㆍ에레크테이온) 외에 아테나 프로마코스ㆍ엘레우시니온ㆍ브라우로네이온ㆍ칼코테케ㆍ아테나 제단ㆍ제우스 폴리에우스 성소 등이 있으며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전시물인 에레크테이온 신전의 소녀상 기둥인데 원래 6개이지만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는 5개를 전시하고 나머지 1개는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다. 이 소녀상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한,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도 유명한데 이 대리석 조각들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일부가 있고 반 이상은 영국에 보관되어 있다. 1801년부터 1802년에 엘긴 백작이 불법으로 이 조각들을 그리스 밖으로 반출하여 1816년부터 영국 대영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파르테논의 대리석 조각의 반환을 연구하며 대리석을 전시할 빈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 오늘날 이 조각들은 ‘엘긴마블스(Elgin Marbles)’라 불리며 아크로폴리스의 변천 과정을 3D 그래픽으로 표현한 동영상관도 있는데 고대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페르시아 전쟁 후, 만들어진 고대 아테네의 석상들도 전시하고 있는데 기원전 480년 이후 아테네의 조각가들이 인간들과 운동선수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적이다. 조각가들은 이전 시대보다 훨씬 사람들을 부드러운 포즈로 조각했고 고대 조각들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인 요소도 이 조각상들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이 스타일은 기원전 450년까지 이어졌고 단절된 스타일이라고 불리었는데 사람들의 얼굴을 미소 짓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조각했기 때문이라 한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4월~10월 오전 8시~오후 8시, 11월~3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도보 혹은 버스로 이동을 해도 되고 지하철을 탈 경우에는 2호선 아크로 폴리 역에서 내리면 된다. 입장료는 계절에 따라 다른 것이 특징인데 여름에는 일반 15유로ㆍ만 25세 이하 10유로, 겨울에는 일반 10유로ㆍ만 25세이하 5유로로 여름보다 5유로씩 저렴하다. 또한, 아크로폴리스는 해 질 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입장 시간이 다 되어가므로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지도 않고 노을이 지는 모습의 특별한 아크로폴리스의 경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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