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박물관 추천] 도쿄 국립 박물관 총 정리

도쿄 국립 박물관은 다이토구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우에노 공원 북쪽 끝에 있다. 1872년(메이지 3년)에 설립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본관ㆍ효케이관ㆍ동양관ㆍ헤이세이관ㆍ호류지 보물관 총 5개 전시관과 자료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의 중심이 되는 곳인 본관은 첫 건축 이래로 몇 차례 개축하였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박물관 건물 전체가 대파되어 1932년에 착공하여 1937년 준공하였으며 1938년 개관하였다. 일본의 미술품을 시대별ㆍ주제별로 전시되어 있고 전시실은 중앙의 대계단을 중심으로 하여 1ㆍ2층의 총 25실이 있다. 1층에는 조각ㆍ도자기ㆍ도검 등을 분야별로 전시하고 있고 2층 전시실은 ‘일본미술’의 흐름이라는 제목으로 선사시대의 미술부터 불교ㆍ궁정ㆍ다도 미술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몬 시대부터 에도 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문화사를 대표하는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효케이관(표경관)은 1909년 황태자의 결혼을(훗날 다이쇼 천황) 기념하는 목적으로 개관하였고 관동대지진 때, 피해를 당하지 않은 덕분에 현재 도쿄 국립 박물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역시 중요문화재로 지정받았다. 본관 옆에 있는 동양관은 1968년에 개관하였고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루어진 건물로 중국ㆍ한반도 외에 동남아시아ㆍ인도 등의 유물이 총 10실로 전시되어 있다. 가야 지역의 금관이나 조선 왕실의 익선관 등을 전시하고 있고 그 외에도 동남아시아 유물들이 있는데 프랑스에서 받은 캄보디아 크메르 문명의 유물들도 소장하고 있다. 헤이세이관(평성관)은 1999년 나루히토 황태자의 결혼을 기념하여 개관하였고 1층에는 고고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대강당이 있고 2층에는 특별전 전용 전시장이 있다. 호류지 보물 관은 1878년, 호류지로부터 황실에 헌납되었다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국가로 이관된 보물 300건을 수장하고 전시하고 있다. 1964년 개관하였으나 현재 건물은 두 번째 건물로 1999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불상과 금속ㆍ목조공예품, 서적, 회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소장유물은 약 11만 7천 점으로 이중 일본의 국보 89점과 중요문화재 640점이 있고 별도의 국보 55점, 중요문화재 258점을 기탁받아 보관하는 등 양질로 보았을 때, 일본의 최고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또한, 매년 가을에는 그해에 지정된 국보와 중요문화재를 모아 전시하는 특별전을 열기도 한다.

도쿄 국립 박물관은 1947년 5월에 제실 박물관은 국립 박물관으로 개칭되었고, 소속 관청도 궁내 성에서 문부성으로 이전되었다. 도쿄 국립 박물관으로 칭하게 된 것은 1952년부터이며 국립으로 이관된 후의 초대 관장은 아베 요시시게이다. 1947년 9월에는 기관지 박물관 뉴스가 창간되었고 박물관은 새로운 전시관(동양관, 호류지 보물관)의 건설과 수장품의 증대를 통하여 매년 다수의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그중에서도 1965년의 ‘투탕카멘 전’, 1974년의 ‘모나리자 전’ 등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적인 화제가 되었고 창립 100주년의 1972년에는 ‘도쿄 국립 박물관 소장 명품전’, 창립 120주년의 1992년에는 특별전 ‘일본과 동양의 미’가 개최되어 박물관의 역사에 관련되는 자료 등도 함께 전시되었다. 기구 면에서는 1950년에 문화재 보호 위원회가 설치되면서 도쿄 국립 박물관은 위원회의 부속 기관이 되었고 문화재 보호 위원회가 1968년에 폐지되고 문화청이 신설됨에 따라 박물관은 문화청의 부속 기관이 되었다. 중앙성청의 재편에 수반하여 독립행정법인 제도가 발족한 2001년에는 독립행정법인 국립 박물관의 관할 하로 옮겨져 2007년에 독립행정법인 국립문화재 기구의 시설이 된다.

본관을 비롯하여 건물 총 6개와 정원을 모두 관람하려면 사나흘이 소요된다. 매 시즌 별도로 열리는 특별전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모여들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거나 금ㆍ토요일의 야간 개장 시간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 상설전 혹은 테마전의 경우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도쿄 국립 박물관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성인은 1,000엔ㆍ대학생은 500엔의 입장료가 발생한다. 그리고 게이힌토호쿠선을 탑승하여 우에노역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약 6분 이동하면 나오고 ‘우에노 공원’ 내부에 있기 때문에 아주 어렵지는 않다.